밤에 조용히 누워있는데 화장실에서 "꼬르륵... 꼬르륵..." 마치 배고픈 아이 울음소리 같은 게 들려오면 얼마나 불안한지 제가 잘 알죠. 혹시나 물이라도 역류할까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. 특히 옥상에 텃밭을 가꾸는 집이라면, 오늘 제가 드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. 생각지도 못한 범인이 숨어있을 수 있거든요.
원인 분석
문제는 바로 옥상 텃밭의 흙입니다. 빗물이 옥상 텃밭을 적시면 흙이 쓸려 내려가겠죠? 이 흙물이 빗물받이, 그리고 빗물관을 타고 그대로 1층 하수구까지 직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처음에는 괜찮을지 몰라도, 시간이 지나면서 흙이 쌓이고 쌓여 하수구를 서서히 막아버리는 겁니다.
특히 배수가 잘 안 되는 찰흙 성분이 많은 흙을 사용했다면 더 심각합니다. 찰흙은 끈적끈적해서 하수구 벽에 잘 달라붙고, 다른 이물질과 엉켜 붙어 단단한 덩어리를 만들거든요. 이 덩어리들이 하수구 흐름을 방해하고, 결국 화장실 바닥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 겁니다.
해결 방법
자, 이제 직접 해결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. 너무 걱정 마세요. 간단한 도구 몇 가지만 있으면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.
준비물: 고무장갑, 하수구 클리너 (액체 또는 알갱이 형태), 뜨거운 물, 긴 철사 옷걸이 또는 하수구 스프링 청소기.
1단계: 옥상 빗물받이 청소: 먼저 옥상에 올라가 빗물받이 주변의 흙과 낙엽 등 이물질을 깨끗하게 치워주세요. 빗물받이에 흙이 가득 차 있다면, 삽이나 호미로 퍼내고 물로 씻어내면 됩니다.
2단계: 하수구 클리너 사용: 하수구 클리너를 하수구에 붓고 설명서에 적힌 시간만큼 기다립니다. 액체형은 붓고, 알갱이형은 뜨거운 물과 함께 부어주세요. 클리너는 하수구에 쌓인 흙과 기름때를 녹여주는 역할을 합니다.
3단계: 물리적인 청소: 하수구 클리너가 어느 정도 흙을 녹였다면, 긴 철사 옷걸이를 펴서 끝을 구부려 하수구 안을 휘저어 주세요. 또는 하수구 스프링 청소기를 사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덩어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. 너무 세게 밀어 넣으면 하수관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
4단계: 뜨거운 물로 헹굼: 마지막으로 뜨거운 물을 하수구에 충분히 부어 남아있는 흙과 이물질을 씻어냅니다. 물이 잘 내려가는지 확인하고, 만약 여전히 막혀있다면 2단계와 3단계를 반복해 주세요.